아이를 처음 맞이하는 순간의 감격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쁨과 동시에 막연한 두려움이 함께 찾아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언제 수유를 해야 하는지, 목욕은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이 쏟아집니다. 처음 부모가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이므로 지나친 불안보다는 기본기를 하나씩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신생아 돌보기 기본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수유
신생아는 위 용량이 작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못합니다. 따라서 2~3시간 간격으로 규칙적인 수유가 필요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아기가 원할 때마다 먹이는 수유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젖을 잘 빠는지, 삼키는 소리가 나는지, 수유 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지 등을 관찰하면 됩니다. 분유 수유를 한다면 아기의 몸무게와 연령에 따라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유를 너무 진하게 타면 신장에 부담이 되고, 너무 묽게 타면 영양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품에 적힌 비율을 지켜야 합니다.
트림
신생아는 수유 과정에서 공기를 함께 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기가 위에 남아 있으면 구토나 배앓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트림을 시켜야 합니다. 아기를 세워서 어깨에 기대게 하고 등을 살살 두드리거나, 아기를 무릎에 앉혀 등을 쓸어주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트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무리하게 오래 시도할 필요는 없으며, 보통 10분 정도 시도해도 나오지 않는다면 아기를 눕혀도 무방합니다.
기저귀 갈이
기저귀는 하루에 8회 이상 갈아주어야 합니다. 소변을 오래 두면 피부가 짓무르고 발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저귀를 갈아줄 때는 항상 아기의 성기를 앞에서 뒤로 닦아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특히 여아의 경우 세균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기저귀 발진이 생기면 통풍을 자주 시키고, 필요할 경우 전문의가 권장하는 연고를 발라 관리합니다.
목욕
신생아 목욕은 위생 관리뿐 아니라 아기와 부모의 애착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생후 한 달 전후에는 탯줄이 완전히 떨어지고 상처가 아물었는지 확인한 뒤 본격적인 목욕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 온도는 37도 전후로 유지하고, 욕조나 세면대를 깨끗이 소독한 후 사용합니다. 목욕 시간은 5분 이내로 짧게 하고, 미끄럽지 않도록 아기를 단단히 지탱해야 합니다. 세정제는 자극이 적은 베이비 전용 제품을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신생아는 하루에 16~20시간을 잠으로 보냅니다. 다만 깊게 오래 자지 않고 짧게 자다 깨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부모는 수면 패턴에 맞춰 생활을 조정해야 합니다. 아기를 눕힐 때는 항상 등을 바닥에 대고 눕혀야 합니다. 엎드려 재우면 갑작스러운 영아 돌연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 침대에는 이불, 베개, 인형 등 질식 위험이 있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낮에는 커튼을 열어 햇빛을 쐬게 하고 밤에는 조명을 줄여 낮과 밤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면 수면 리듬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위생과 건강 관리
아기의 면역력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작은 감염에도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는 손을 자주 씻고, 외출 후에는 옷을 갈아입은 뒤 아기를 돌보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은 항상 환기를 시켜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아기의 손발톱은 주기적으로 깎아줘서 상처나 세균 감염을 예방합니다. 체온이 38도 이상 오르거나 기침, 발진 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소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부모의 마음가짐
신생아를 돌보는 과정에서 완벽함을 기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서툴고 실수도 하게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작은 실수를 통해 배우고 점점 익숙해지는 과정입니다. 아기가 울음을 멈추지 않더라도 부모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아기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또한 배우자와 역할을 분담해 함께 돌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육아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 나가는 여정이기 때문에 서로 지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초보 부모에게 신생아 돌보기는 낯설고 어려운 과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유, 트림, 기저귀 갈이, 목욕, 수면 관리와 같은 기본기를 익히고 차근차근 실천하다 보면 점차 자신감이 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기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부모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이야말로 아기에게 가장 큰 힘이 되며, 이는 평생의 애착과 안정감으로 이어질 것입니다.